1) [전투] 신중해지자
드디어 문을 열 열쇠를 찾아내 문에 꽂는 순간, 펑! 하는 소리가 울리면서 모두 뒤로 물러났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나타난 연기 사이로 희멀건한 것이 보이자 자세히 보기 위해 눈을 가늘게 떴다. 그렇게 눈을 떴음에도 잘 보이지 않자 성질이 나기 시작했는데 점점 연기가 사라지면서 연기 사이에 있던 물체가 눈앞에 펼쳐졌다. 뿜빠뿜빠 귀여운 소리와 함께 나타난 것은 귀여워 보이는 젤리 병정이었다.
"귀엽다……."
눈을 반짝이며 자신도 모르게 젤리 병정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버리고 말았다. 귀여운 젤리 병정을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지라 저도 모르게 한 행동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곤 창을 치켜들고서 무해한 표정으로 저와 같이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젤리 병정에게 시선으르 두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귀여운 인상에 저를 해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별로 무해한 느낌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어쩌면 나를 공격할지도 몰라. 그런 무서운 생각을 하게 되면서 한 걸음 나아갔던 걸음을 한 발짝 물러섰다.
"어라. 이거, 아무래도 우리가 쉽게 집에 들어가기는 힘들 것 같지?"
해터의 말이 끝나고, 젤리 병정은 잠시 침묵을 유지하다가 허공에 창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걸 보고 흠칫하며 뒷걸음질을 쳐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아까 나아갔다가 다시 뒤로 돌아와서 다행이다. 안 그랬으면 다쳤을지도 모르니까……. 아무리 귀여운 존재라고는 해도 저를 위협하려는 존재라면 신중하게 생각하며 경계하게 되는 것이 익숙했던 터라 저 젤리 병정을 어떻게 해야 무찌를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턱을 괴고서 젤리 병정을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함부로 다가가선 안 될 거 같아. 창 때문에 다칠 수도 있어."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신중한 결정을 하는 것이 이런 곳에 도움이 되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어떤 방법을 쓰면 좋을지 고민하던 차, 창이 없는 반대쪽이 눈에 들어왔다. 저기를 공략하면 되겠다. 좋은 생각을 떠올린 것에 입꼬리를 올려 보이며, 바닥에 있는 돌-특히 끝이 뾰족한 것-들을 주워 두 손에 쥔 돌들을 있는 힘껏 젤리 병정을 향해 던져 보였다.
'효과가 있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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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투] 혹시 졸린 걸까?
노래 링크 : https://youtu.be/7J3VYLuavf4

3) [조사] 01/매드해터의 방

4) [조사] 02/정원

5) [조사] 03/현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