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닿아주길
내가 할게! *


전신

흑발자안. 로우테일. 가슴 닿는 길이. 흰 방울 솜이 달린 머리끈.

밤하늘을 닮은 흑발이 곱고 흰 피부와 대비되며, 제비꽃을 떠올리게 하는 연보라빛의 눈동자에 강아지를 떠올리는 듯한 눈매다. 크게 세가닥으로 나뉘어진 앞머리는 눈썹을 가릴 정도로 길러져 있지만, 눈을 찌를 정도로 길지는 않다.
로우테일로 묶었으며 언제나 묶은 머리를 앞으로 가져온다. 완전히 가슴에 닿는 길이로 묶은 머리는 가슴에 올려져있다싶이하고, 앞으로 가져오면서 뒷머리가 약간 헐렁해져 풀릴 것처럼 보여도 잘 풀리지 않는다. 묶은 머리는 숱이 많아서인지 풍성해보이며 약간의 웨이브끼가 있어보인다. 검은 머리와 반대되는 하얗고 보드라워 보이는 솜 방울이 달린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는다.
보통 마이를 입고 있지 않고 다니는데 날이 추워지면 마이 대신 떡볶이 외투로 입고 다닌다. 발목까지 오는 흰양말에 검은색의 학생 구두를 신고 있다.


이름
텐노 호고사



키/몸무게
160cm / 마름



성격
단순하고 성실하다. 성실하게 보이려는 책임감과 남의 눈치를 슬쩍 보며 행동을 하는 조심스러움이 있으며 이런 점이 어떻게 보면 헌신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내성적인 면이 보이기도 한다.

부모님이 맞벌이고 외동이다 보니 외로움을 많이 탄다. 외톨이라 생각될 때도 가끔 있어서인지 부정적으로 생각할 때가 많다. 외로움도 타는 것도 있어 감수성이 꽤 있는 듯하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거의 혼자. 외톨이처럼 지내다보니 이 외로움을 없애고 남들처럼 친구를 사귀고 어딘가 같이 놀러가고 싶지만, 내성적인 면으로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부모님이 통금 시간에 대해 엄격하기도 하여 이런 점에서는 쉽게 포기하게 되어버리는거 같다.




특징

2 - A반
대회에 나가 상을 탈 정도의 노래 실력을 가졌지만, 합창부에 들지 않았다.
노래를 잘 하는데 귀가부인 이유는 다른 건 다 좋은데 늦게 들어오는 걸 부모님이 원치 않아 한다.
학교가 끝나면 무슨 일이 있지 않는 이상 곧바로 집에 간다.
봉사하길 좋아함. or 청소하는 걸 좋아한다.
동물을 좋아하는데 알레르기가 있어 동물 근처에만 있으면 재채기를 해댄다. 그래도 재채기를 하면 멀리 달아날까, 참아내고 동물이 놀라지 않을 거리에 있으면 그제야 재치기를 한다.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다. -> 이건 로그에 쓸까 하고 남김. 부모님이 노래로 가기를 원하셔서 접어둔 꿈.
물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귀신은 안 무서워하면서 벌레는 질색한다.
금수저지만 누가 묻지 않는한 말하지 않는 편이다.




HL / BL / SOLO


'커뮤 > 카커 로그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어] 그렇겐 안 돼.  (0) 2017.04.08
[일상] 혼자선 맛있지 않아  (0) 2017.04.08
[그레이스 헤인즈] 전투 및 조사 로그  (0) 2017.04.08
유하나 뱀파이어 AU  (0) 2016.11.06
[일상] 비가 오잖아!  (0) 2016.11.06
Posted by 쿠메이
,


Posted by 쿠메이
,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5Fctt


'커뮤 > 카커 로그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텐노 호고사/ 여자 / 2학년]  (0) 2017.04.08
[방어] 그렇겐 안 돼.  (0) 2017.04.08
[그레이스 헤인즈] 전투 및 조사 로그  (0) 2017.04.08
유하나 뱀파이어 AU  (0) 2016.11.06
[일상] 비가 오잖아!  (0) 2016.11.06
Posted by 쿠메이
,

1) [전투] 신중해지자

드디어 문을 열 열쇠를 찾아내 문에 꽂는 순간, 펑! 하는 소리가 울리면서 모두 뒤로 물러났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나타난 연기 사이로 희멀건한 것이 보이자 자세히 보기 위해 눈을 가늘게 떴다. 그렇게 눈을 떴음에도 잘 보이지 않자 성질이 나기 시작했는데 점점 연기가 사라지면서 연기 사이에 있던 물체가 눈앞에 펼쳐졌다. 뿜빠뿜빠 귀여운 소리와 함께 나타난 것은 귀여워 보이는 젤리 병정이었다.


"귀엽다…."


눈을 반짝이며 자신도 모르게 젤리 병정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버리고 말았다. 귀여운 젤리 병정을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지라 저도 모르게 한 행동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곤 창을 치켜들고서 무해한 표정으로 저와 같이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젤리 병정에게 시선으르 두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귀여운 인상에 저를 해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별로 무해한 느낌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어쩌면 나를 공격할지도 몰라. 그런 무서운 생각을 하게 되면서 한 걸음 나아갔던 걸음을 한 발짝 물러섰다.


"어라. 이거, 아무래도 우리가 쉽게 집에 들어가기는 힘들 것 같지?"


해터의 말이 끝나고, 젤리 병정은 잠시 침묵을 유지하다가 허공에 창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걸 보고 흠칫하며 뒷걸음질을 쳐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아까 나아갔다가 다시 뒤로 돌아와서 다행이다. 안 그랬으면 다쳤을지도 모르니까. 아무리 귀여운 존재라고는 해도 저를 위협하려는 존재라면 신중하게 생각하며 경계하게 되는 것이 익숙했던 터라 저 젤리 병정을 어떻게 해야 무찌를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턱을 괴고서 젤리 병정을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함부로 다가가선 안 될 거 같아. 창 때문에 다칠 수도 있어."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신중한 결정을 하는 것이 이런 곳에 도움이 되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어떤 방법을 쓰면 좋을지 고민하던 차, 창이 없는 반대쪽이 눈에 들어왔다. 저기를 공략하면 되겠다. 좋은 생각을 떠올린 것에 입꼬리를 올려 보이며, 바닥에 있는 돌-특히 끝이 뾰족한 것-들을 주워 두 손에 쥔 돌들을 있는 힘껏 젤리 병정을 향해 던져 보였다.


'효과가 있어야 할텐데...'



-

공미포 799자

공백포함 1078자



2) [전투] 혹시 졸린 걸까?

노래 링크 : https://youtu.be/7J3VYLuavf4



3) [조사] 01/매드해터의 방

4) [조사] 02/정원

5) [조사] 03/현관


'커뮤 > 카커 로그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어] 그렇겐 안 돼.  (0) 2017.04.08
[일상] 혼자선 맛있지 않아  (0) 2017.04.08
유하나 뱀파이어 AU  (0) 2016.11.06
[일상] 비가 오잖아!  (0) 2016.11.06
뒤늦었지만! [자기소개]  (0) 2016.11.06
Posted by 쿠메이
,






별이 총총 박히고 어둠으로 뒤덮인 하늘 아래, 빛이라고는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몇 안 되는 가로등 불빛이 거리를 비추고 있을 뿐이었다. 늦은 시각에 인적도 드물어 싸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것이 뭔가 나올 것만 같았다.


“여기로 오면 마실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자리를 잘못 잡았나?”


그런 분위기 속에 아담한 키의 소녀가 어느 골목길에 숨어 가로등이 비추고 있는 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빨간 니트가 소녀의 팔을 덮어주고 있었으며 허벅지까지 가린 검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 아래는 치마만 입고 있어 훤히 드러난 다리를 새하얀 니삭스로 감추고 있었고 그 아래로 낮은 굽의 연한 황토색 신발을 신고 있었다.


“오빠 말만 듣고 왔는데 으스스한 게 귀신 나올 거 같고, 인간이라고는 코빼기도 안 보이잖아!”


사람처럼 보이는 소녀는 인간이라는 단어를 쓰며 분노했다. 소녀의 이름은 유하나로 사람처럼 보여도 사냥을 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뱀파이어다. 제대로 사냥을 하기 전부터 하나의 친오빠가 하나에게 장난을 치며 유령이 있다는 둥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터에 지금까지 하나는 뱀파이어면서도 귀신을 무서워해 어두운 곳도 덤으로 무서워하게 되었다. 활동한 지 얼마 안 된 하나는 밤이 돼서야 움직일 수 있었기에 낮에도 익숙한 친오빠에게서 어두운 시간에도 인간이 잘 지나다니는 곳을 소개받아 왔는데 막상 오니 사냥감인 인간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 하나는 뒤늦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냥 갈까….”


하나는 나중에 오빠를 만나면 때려버릴 것이라고 다짐하며 장소를 뜨려는데 뚜벅뚜벅, 누군가가 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뱀파이어였던 하나는 당연히 청력도 좋았기에 곧바로 기척을 숨기고 골목길에서 빼꼼, 얼굴을 내밀어 어느 인간이 오는지 확인해보았다. 겉보기에는 제정신으로 걷는 거처럼 보이는 남자였다. 그러나 얼굴에 약간의 홍조가 있는 것과 걸으면서 좌우로 고개를 젓는 것을 보아 제정신이 아닌 거처럼 추정되자 하나는 좋았어! 하고 안심하고는 남자가 가로등 밑으로 올 타이밍에 맞춰 골목에서 조심스레 나와 남자에게 다가갔다.


“저기….”


가로등 밑으로 온 남자 앞에 하나가 나타나며 말을 걸자 남자는 꽤 놀란 듯 움찔하며 뒷걸음질을 쳤다. 사람이 없는 거 같았는데 갑자기 제 앞에 다른 사람도 아니고 소녀가 나타났으니 놀랄 만도 했다. 남자는 소녀, 하나의 등장에 약간 정신을 차린 듯 살짝 허리를 숙여 물었다.


“늦은 시간에 여기서 뭐 하고 있어? 부모님이 걱정하겠다.”


걱정하는 얼굴로 다정스레 묻는 남자에 하나는 잠시 멈칫했다. 사냥을 많이 나서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인간이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하며 다가오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하나는 사냥을 해도 될지 망설였다. 그래도 그것은 어느 정도 식사를 했을 때의 얘기다. 인간의 눈에는 토마토 주스로 보여도 사실은 소나 돼지의 피인 것을 마시고 지냈는데, 인간에게 잘 가지 않는 하나는 그런 식사를 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모아뒀던 동물의 피가 없어 식사하질 못 했기에 오빠의 추천으로 온 장소에서 겨우 만난 인간으로 첫 끼를 때워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하나는 먹고 싶다는 본능과 이성이 먼저 앞서갔기 때문에 인간의 상냥함을 뒤로 하고 남자에게 작업을 걸었다.


“어? 어깨에 실밥이 있는 거 같은데 제가 떼어드릴게요!”


하나는 남자의 질문을 못 들은 척하며 몸을 숙여달라는 듯 손짓했고 그런 하나에 남자는 아무 의심도 없이 몸을 숙였다. 하나는 됐다는 듯 입꼬리를 올려 보이더니 그대로 남자의 목을 향해 다가가 콱, 하고 물었다. 하나가 남자의 목을 물자마자 남자는 순간적인 어지러움과 빈혈에 처음부터 제정신이 아니었던 상태가 점점 정신이 아늑해지면서 그대로 기절하게 됐다. 첫 끼였던지라 하나는 자신도 모르게 남자의 피를 생각보다 많이 마시게 되었고 하나는 기분이 좋아진 만큼 다 마시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민트색이었던 하나의 눈동자는 어느새 새빨갛게 물었고 하나는 기절한 남자에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 뒷걸음질을 치면서 기절한 남자는 앞으로 고꾸라졌고 그런 남자에 하나는 안절부절못하다가 잘 먹었다며 죄송하다는 사과를 하고는 도망치듯 자리를 빠져나갔다. 여전히 어둠 속에서 새빨갛게 빛나는 눈동자로 입가에 남자의 피를 묻힌 채 말이다─….




-

1561자


Posted by 쿠메이
,






"아…."


어떡해!! 우산 안 가지고 왔는데! 하나는 건물 밖으로 나오면서 제 눈 앞에 펼쳐진 상황에 절망했다. 아침엔 분명 흐린 하늘이었지만 빗방울이라고는 하나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지금 나와보니 회색빛으로 물든 하늘에서 우두두, 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됐으니 절망할 법도 했다. 물론 중간에 수업하다가 창문 밖으로 쏟아지는 빗소리에 잘못 들었나 했지만, 애들이 떠들썩해지며 우산 안 가져왔는데 어떡해! 하고 혼란스러워하며 쩔쩔매는 쪽과 난 우산 가져왔는데! 오늘 아침에 비 온다는 소식 듣고 가기 전에 챙겨왔지! 뿌듯해하며 좋아하는 쪽으로 나누어졌다. 하나는 전자 쪽에 속했고 말이다. 하나는 나가기 전 아침에 흐려진 하늘을 보고 우산을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챙겨가야지, 생각만 해놓고 우산을 깜빡 가져오지 않은 채 학교로 등교한 것이었다. 덜렁거리는 성격이 이런 데에서도 발휘하는구나…. 하나는 자신이 한심하다고 생각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끝날 때쯤이면 비가 그치겠지! 우울해하다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하며 수업을 이어 듣던 하나는 결국 이 시간이 되어서까지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풀이 죽어버렸다.

"빨리.. 안 그치겠지?"

하나는 혼잣말을 하듯 고개를 들어 이제 어두워져 캄캄해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투둑, 투둑, 내리는 비에 하나는 바로 나가기를 포기했다. 비 그치는 동안 뭐하지…. 빨리 안 그칠 거 같은데.. 다시 교실에라도 가야 하나? 아니면 수영장에 가볼까? 하나는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깊은 생각에 잠겼던 하나는 순간 흠칫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근데 여기 너무 어두운 거 같은데..?"

아직까지 비가 오는 것에 우산이 없어 절망했던 하나는 순간적으로 어둑해진 시간에 비가 와서 더 어두워진 공간에 긴장이 됐다. 학교의 불빛이 있기는 하지만 불빛보다 어두운 공간이 더 많았기에 하나는 귀신이 나올까 두려워하며 꼴깍, 침을 삼켰다.


-

739자


'커뮤 > 카커 로그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어] 그렇겐 안 돼.  (0) 2017.04.08
[일상] 혼자선 맛있지 않아  (0) 2017.04.08
[그레이스 헤인즈] 전투 및 조사 로그  (0) 2017.04.08
유하나 뱀파이어 AU  (0) 2016.11.06
뒤늦었지만! [자기소개]  (0) 2016.11.06
Posted by 쿠메이
,






하나는 다른 사람들이 하나둘씩 자기소개하는 모습을 보며 두근거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했다. 간단한 자기소개라고는 해도 많은 사람 앞에서, 그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쏠리게 될 상황을 맛보게 될 텐데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나는 가볍게 심호흡을 하고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심호흡하긴 했지만, 아직 긴장이 가지 않은 것인지 벌떡 일어나면서 하나가 앉아 있었던 의자가 큰소리를 내며 뒤로 넘어가 버렸고, 그 소리에 깜짝 놀라 뒤돌아본 하나는 당황하며 쩔쩔매다가 쭈그려 앉아 의자를 원상태로 세워놓고는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하하, 내가 좀 덜렁거려서…."


어색하게 웃으며 겨우 첫마디를 한 하나는 다시 입을 다물고 말았다. 자기소개하라고 하면 언제, 몇 번을 하든 긴장을 하게 되기 마련이라 하나는 이 상황이 너무나 힘들었다. 울고 싶은 심정이랄까…. 그래도 자기소개를 잘 맞춰야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하나는 침을 꼴깍 삼키곤 제 소개를 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내 이름은 유하나고, 체육과로 수영 전공이야!"

하나는 앞을 보면서 겨우 한마디, 한마디 말하고 있었지만, 누군가와 시선을 마주하면 안 그래도 긴장된 모습이 더 긴장될 거 같아 먼 곳을 바라보고서 자기소개를 이어갔다. 가족은 나랑 엄마랑 아빠, 오빠가 있는데 지금은 대학생이야. 1년 다녔다가 군대에 가야 하는 거 때문에 휴학했는데 군대에서 나오고 얼마 안 되어서 다시 다니고 있어! 학교 등록금 때문에 알바를 여러개 뛰고 다니느라 연락은 많이 못 해…. 오빠와 연락을 많이 못 하는 것이 아쉬웠던 것인지 우울한 분위기를 보이며 고개를 숙였던 하나는 흠칫하며 확 고개를 들었다.


"그, 그래도 가끔 연락 주고받으니까 괜찮아!"

자신도 모르게 시무룩해 버린 것에 당황하며 안 말해도 되는 것을 말했다. 뒤늦게 아차, 했던 하나였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나 다름이 없었기에 쩔쩔매며 손을 꼼지락거리다가 아, 하는 소리를 내며 재빨리 화제를 바꾸었다.

"수영 전공이긴 한데 제대로 배우기 시작한 건 얼마 안 돼서 아직 서툴긴 하지만, 숨 참기는 자신 있어!"

그래서 딸꾹질할 때 유용하게 쓰고 있고! 하나는 뿌듯해하는 얼굴로 당당하게 말하며 어깨를 으쓱이다가 또 뭘 말하면 될까,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며 고민했다. 아, 기본적인 소개를 안 했네! 단 거 무지 좋아해! 초등학생 입맛, 이라고 해야 할까나? 하나는 단 걸 좋아하는 것을 초등학생 입맛으로 간단명료하게 설명한 후, 좋아하는 것을 말했으니 이제 싫어하는 것을 말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입을 열려다가 약간 어두운 얼굴이 되어 입을 닫아버렸다.

"그… 싫어하는 건,"

하나는 이걸 많은 애들 앞에서 말해도 되나 싶었다. 귀신을 무서워하는 것을 말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어두운 곳을 싫어한다는 것도. 나이도 나이가 있는지라 어쩌다 내뱉는 것은 몰라도 많은 애들 앞에서 귀신을 무서워한다는 창피를 당하고 싶진 않았다. 하나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다가 아, 하는 소리를 내며 미소를 보였다.

"수학을 싫어해! 그 반대로 체육은 무지무지 좋아하지만 말이야!"

하나는 자연스럽게 교과목으로 넘어간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남들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주변을 살피던 하나는 이제 슬슬 마무리해도 될 듯싶다고 생각되어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말하고 끝내겠다며 입을 열었다. 내 생일은 4월 11일이고 혈액형은 A형이야! 그리고 집에서 5년 정도 키운 개가 있는데 골든 리트리버라고 이름은 아미야! 초등학교에 있었을 때는 그렇게 작았는데 지금은 덩치가 엄청 커! 지금은 덩치가 큰 사진은 없어서, 나중에 되면 보여줄게! 하나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만족스러워하며 언제 긴장했냐는 듯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자리에 앉았다.

-아, 매운 거 잘 못 먹는다고 말한다는 거 깜빡했다!
몇 분이 지나고 나서야 하나는 말하지 못 했던 내용이 하나둘씩 떠오르면서 아쉬움과 후회로 가득 차버린 자기소개를 끝마치게 되었다.



-
공미포1444자


'커뮤 > 카커 로그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어] 그렇겐 안 돼.  (0) 2017.04.08
[일상] 혼자선 맛있지 않아  (0) 2017.04.08
[그레이스 헤인즈] 전투 및 조사 로그  (0) 2017.04.08
유하나 뱀파이어 AU  (0) 2016.11.06
[일상] 비가 오잖아!  (0) 2016.11.06
Posted by 쿠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