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록] 밸런타인데이
오늘은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다. 주말의 마지막 휴일이다 보니 티비 채널을 돌리면 거의 다 초콜릿 관련 이야기뿐이었다. 바깥 상황 또한 밸런타인데이라며 연인들이 하나같이 초콜릿을 들고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 있을 거 같은 인물은 집 안에 처박혀 무언가를 만들기에 전념하기 바빴다. 그 인물은 다름 아닌 도진우였다. 진우는 발렌타인이 되기 며칠 전부터 서점에서 신중하게 책을 고르는 듯하더니 수제 초콜릿을 만드는 법이라는 제목의 책을 사 가지고 와서는 책에 쓰여 있는 재료를, 있는 용돈을 탈탈 털어서 사 오더니 부엌에 콕 박혀 초콜릿을 만들기에 전념했다. 스마트워치를 통해서 화면을 보며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일부러 책을 사면서까지 한 이유는 아마… 별다른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저 길을 지나가다가 보였던 책에 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어 눈에 들어왔던 서점에서 사게 된 것일 거다. 요리라면 완전 젬병인 진우가 왜 이렇게까지 수제 초콜릿을 만들려는 걸까? 그것은 아마 제 연인인 김록에게 초콜릿을 선물해주기 위해서인 듯했다. 여태까지 요리를 한 적이 없어서일까, 부엌은 이미 전쟁터처럼 엉망진창이었고 그만큼 진우의 얼굴도 초콜릿 위에 뿌릴 가루들에 초콜릿 범벅이었다. 얼마나 칼질을 하면서 다치고, 초콜릿을 뜨거운 물에 녹이면서 대인 것인지 손에는 이미 수많은 반창고가 붙여져 있었다. 그렇게 다쳐가면서도 진우는 수제 초콜릿을 예쁘게 보이게끔 하는 걸 포기하지 않았다. 냄비에서 초콜릿을 녹인 것을 뜨거우니 조심히 들어 랩을 깔아 놓은 직사각형틀에 부어 냉장고에 한두 시간 정도 차갑게 굳힌 후, 사각 틀에서 초콜릿을 분리해 한입 크기로 조심히 잘라 그 위로 코코아가루와 녹차가루를 체에 내려 초콜릿 위에 듬뿍 뿌리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됐다!”
누가 봐도 완벽하게 완성된 초콜릿을 보며 진우는 뿌듯함을 느끼면서 검지로 코끝을 문질렀다. 이제 포장만 하면 되겠다. 진우는 오늘을 위해서 몇 번이나 모양이 망가지고 초콜릿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고생했지만, 다행히 제시간에 맞춰서 제 애인인 김록에게 선물해줄 수 있을 거 같았다. 좀 여자 같나…? 수제 초콜릿을 한 아름 포장하고 나서야 뒤늦게 부끄러움이 몰려온 진우였지만 난생처음으로 요리를 해보기도 했고, 누군가를 위해서 무언가를 했다는 것이 뿌듯했기에 부끄러움은 뒤로하고서 포장한 초콜릿을 그에게 갖다 주기 위해 집을 나서려던 진우는 복도를 지나치다가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보고는 경악하며 가던 걸음을 멈췄다.
“이게 뭐야!!”
푸석푸석해진 머리는 며칠을 밤새우면서 요리에 집중하다 보니 오래 잠만 자다가 일어난 사람처럼 부스스해졌으며 얼굴은 초콜릿과 초콜릿 위로 뿌린 가루들로 범벅이었다. 옷 또한 이미 얼굴처럼 더러워져 있는 것이 처참해 보였다. 이런 모습으로는 절대로 못 가!! 진우는 포장한 것을 손에 쥐고서 서둘러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탁자에 포장한 초콜릿을 올려놓고는 김록과 만나기 위해선 어떤 옷을 입고 가는 게 나을지 옷을 마구잡이로 고르는 것으로 시간을 허비 나서야 씻기 시작했다.
* * *
“샴푸에 린스, 바디워시까지 엄마가 쓰던 거로 해버렸어─!!”
씻으러 들어가기 전 확인한 시간이 벌써 저녁이었기에 서둘러 씻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손이 가는 대로 집어서 하다 보니 진우는 자신이 주로 사용하던 것이 아닌 달콤한 과일 향이 나는 것으로 써버려 온몸에서 달콤한 과일 향과 씻겨지지 않은 듯 살짝 초콜릿의 향이 나는 듯했다. 난감해 하며 감은지 얼마 안 되어 차분하게 가라앉은 머리를 헝클리던 진우는 너무 가까이만 가지 않으면 눈치 못 채겠지, 라는 생각으로 제가 만든 초콜릿을 포장한 걸 손에 떨어지지 않게 쥔 채 서둘러 김록이 있는 집으로 달려갔다. 아니, 달려갔다기보다는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씻고 나와서인지 땀범벅이 되기는 싫은지라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로 시간을 종종 확인하며 그의 집으로 나아가는 진우였다.
“초콜릿 있고, 상태 괜찮고… 됐어.”
걷는 속도가 다른 사람보다 빨랐던 덕에 진우는 예상했던 시간보다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김록의 집 문 앞까지 와서야 진우는 제 손에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을 확인하고 제 모습이 흐트러지지 않았는지 확인에 나섰다. 진청색의 면바지에 푸른색 라운드넥 긴팔 스웨터를 입고 있으며 그 위에 짙은 남색의 긴 패딩 점퍼를 걸치고 있었다. 샤워 후 새로 상처가 난 부분에 반창고를 붙이고, 그것을 들키지 않게 춥다는 핑계로 장갑까지 끼고 있는 완벽함을 보여주었다. 찬바람으로 볼이 좀 빨개지고 머리가 흐트러지기는 했지만 마주해도 괜찮을 정도라고 생각한 진우는 작게 심호흡을 하곤 그의 집 문을 두드리기 위해 손을 뻗었다.
벌컥─.
예상치도 못한 순간이었다. 갑작스럽게 문이 열리는 것에 문을 두드리기 위해 뻗으려던 손을 문이 열리면서 안에 있던 김록의 어깨에 툭, 하고 닿게 되자 진우는 당황스러움을 벗어내지 못했다. 당황스러움이 가득한 때, 도진우? 하고 제 이름을 부르는 그의 이름이 들리자 진우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곤 그에게서 손을 떼어 한 발짝 물러섰다.
“아, 안녕!”
이게 아닌데…! 진우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당황스러운 나머지, 어찌할 바를 모르며 일단 인사부터 건네 버렸다. 무슨 일이야? 늦은 시간에…. 주변이 어두운 이 시간에 진우가 있는 것이 의아한 모양인지 의문을 던진 김록에 진우는 어버버거리다가 제 손에 있던 초콜릿을 떠올리곤 두 손으로 들어 그의 눈앞에 보여주었다. 예쁘게 포장된 봉지 안에 담겨 있는 한입 크기의 초콜릿에 그는 아직 의미를 모르겠다는 듯 두 눈을 끔뻑였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모르는 모양인 듯한 그에 진우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추위 때문이 아닌, 부끄러움으로 새빨개진 얼굴로 그를 향해 소리쳤다.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이야! 바, 받아!”
손에 쥐고 있던 초콜릿을 김록에게 떠밀어 주고 나서야 진우는 이만 가보겠다며 서둘러 자리를 뜨려고 했다. 분명 그러려 했는데…. 가려는 저를 붙잡으려고 손을 덥석 잡은 그에 진우는 화들짝 놀라, 가려던 발걸음을 멈춰 세우면서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장갑에서 손이 빠져나오는 게 진우의 눈에 띄자 서둘러 다른 손으로 빠져나오려던 장갑을 잡아 다행히 손 여기저기에 반창고를 붙인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 있었다. 안도의 한숨을 쉬던 진우를 보곤 의아해하는 얼굴로 뭐해? 하고 물어오는 그에 진우는 움찔하더니 아무것도 아니라며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느냐고 물었다.
“날도 어둡고 추운 데 잠시 있다가 가.”
어두운 걸 무서워하는지라 지금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던 진우는 춥기도 했으니 잠깐 몸을 녹이고 가는 거라면 괜찮겠지, 라는 것으로 알겠다며 김록을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집 안으로 들어가기는 했으나 문 앞에서 신발을 벗고 나서 갑자기 멈춘 그에 진우는 쿵, 하고 얼굴을 박아 아야야, 하고 앓는 소리를 내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는 진우의 질문에 대한 대답 대신, 잠시만 여기 있어 달라는 부탁을 하고는 서둘러 제 방 안으로 들어갔다. 진우는 몇 분간 두 눈을 끔뻑이며 멍하니 자리에 서 있다가 그가 없는 지금이라면 다시 한 번 과일 향이 나는지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팔을 들어서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려 했다.
“많이 기다렸지!”
벌컥 방문을 열더니 헐레벌떡 진우 앞으로 온 김록에 진우는 흠칫하며 들려던 팔을 재빨리 등 뒤로 숨기곤 놀라다가 그렇지 않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다행이라는 듯 웃으며 진우를 탁자 앞으로 안내해 자리에 앉혔다. 자리에 앉게 된 진우는 제 몸에서 아직 향이 나는지 걱정이 되면서 불안해했지만 오던 중 바람에 날아갔겠지, 하고 안심 아닌 안심을 했다. 진우가 마음을 놓자마자 그는 자연스럽게 진우의 옆에 앉더니 무릎 위로 초콜릿이 들어가 있는 뭉치를 올려놓곤 포장을 풀어 보였다. 그가 제 옆에 앉자 진우는 언제 안도감에 휩싸였다는 듯 살짝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바로 초콜릿을 먹으려는 그를 보곤 바짝, 목이 말라오면서 온몸이 긴장감에 휩싸이는 것을 맛볼 수 있었다. 그가 초콜릿 하나를 집어 입 안에 넣는 걸 어느 순간부터 고개를 돌려 빤히 바라보던 진우는 초콜릿을 입 안에 굴려 먹다가 다 먹은 듯한 그에 그가 무슨 말을 해줄지 기대하면서 한편으로는 긴장했다. 맛없다고 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말이다.
“이거 맛있네. 어디서 산 거야?”
맛있다는 말과 함께 어디서 산 것으로 생각하는 김록에 진우는 놀라면서 기쁜 마음에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산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처음으로 만든 것인데, 그 초콜릿을 어느 가게에서 산 것으로 생각하며 맛있다고 해준 그에 뿌듯함을 느끼며 그가 자신에게 했던 질문의 내용을 잊어가는 진우였다. 손가락에 가루가 묻어도 맛있어서 초콜릿에 계속 손이 가 계속 먹던 그는 제 질문에 답하지 않는 진우에 되물으려고 진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리는 순간 저와 시선이 마주한 것에 진우는 깜짝 놀라 흠칫했고, 그와 시선을 마주하리라 생각을 못 했는지 그 못지않게 놀란 진우는 모은 두 다리 위로 두 손을 올린 채 고개를 돌려 시선을 내렸다. 계속 바라보고 있던 거 눈치채진 못 했겠지? 못 했을 거야. 못 했을 거라고!! 진우는 진땀을 흘리며 그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던 걸 눈치채지 않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진땀을 흘리는 진우를 보며 이상한 점을 느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는 혹시 더운 거 아니냐며 더운 거면 장갑을 벗으라고 손을 뻗었다. 그의 손이 닿기 전에 진우는 화들짝 놀라며 제 두 손을 가슴 쪽으로 가져오더니 어느 정도 쉰 거 같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지나쳐 가려고 했다.
“잠깐, 도진우!”
서둘러 가려는 진우에 김록은 덥석 진우의 손을 붙잡았고 진우는 그가 제 손을 붙잡은 것에 놀라 걸음을 멈추려 했지만 서둘러 가려던 발걸음이 잘 따라줄 리가 없었다. 이미 몸뚱이는 앞으로 나아갔고 진우의 손을 붙잡은 그로 인해 반창고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손을 가려주던 장갑이 벗겨져 버렸다. 진우는 그가 장갑에서 빠져나가진 손을 보기 전에 아직 장갑을 끼고 있는 손으로 손등을 가려 제 가슴팍으로 가져왔다. 그가 봤을까, 조마조마해 하며 슬쩍 그를 보던 진우는 어두워진 듯한 그의 얼굴을 보고는 흠칫하다가 눈치를 보며 장갑을 가져가기 위해 장갑이 벗겨진 손은 등 뒤로 숨기고 장갑을 끼고 있는 손으로 장갑을 뺏어 들으려 했다.
“앗..!”
“너, 손 어떻게 된 거야.”
진우는 장갑을 뺏어 들기는커녕 또다시 뺏기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록에게 또다시 장갑을 뺏기며 한 손만이 아니라 두 손 다 반창고 투성이가 된 것에 대한 의문을 듣자 진우는 입을 꾹 다물다가 계단에서 굴러 넘어졌다는 핑계를 댔다. 옆으로 시선을 두고서 말해봤자 그 말을 믿어줄 리가 없었지만 말이다. 딱 봐도 거짓말을 하는 듯한 진우에 그는 짧은 한숨을 내쉬더니 진우의 두 손을 제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잡아들었다. 그의 행동이 어리둥절한 모양인지 진우는 두 눈을 끔뻑이며 시선을 두지 않던 그에게 시선을 두었다.
“또 힘든 건 숨기려 하는 거야? 나한테는, …사실대로 말할 수 없는 거야?”
쭉 말하려 했지만 그렇게 하기가 힘들었던 것인지 잠시 입을 다물다가 겨우 말을 이어가며 말한 김록에 진우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며 그가 했던 말을 되새겨보다가 그가 크게 오해하고 있는 듯하여 그게 아니라고 당황하며 자신의 손에 반창고가 덕지덕지 붙은 이유는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콜릿을 만들려다가 다쳤다는 말을 듣자 그는 멈칫하더니 아직 파악이 안 되는지 진우에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다. 그의 질문에 진우는 눈동자를 굴려 무릎 위에 올려두고 있던 초콜릿이 탁자에 올려져 있는 것을 보곤 조심스럽게 두 손을 빼내 탁자에 올려져 있는 초콜릿을 가리켜 저 초콜릿을 만드느라 다쳤던 것이라고 말했다. 진우의 말을 들었음에도 믿어지지 않는지 저 초콜릿을 직접 만들었느냐고 물어보는 그에 진우는 신경질을 낼 줄 알았으나 누군가를 위해 다치면서까지 요리를 했다는 게 처음인지라 살짝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그, 그래! 내가 너한테 주려고 만든 거라고!”
처음엔 버벅거리긴 했지만 제대로 자신이 직접 초콜릿을 만든 것이라고 전한 것에 진우는 한시름 긴장을 놓을 수 있었다. 맛있다고 했을 때부터 말하고 싶었는데 이렇게라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면서 오해를 풀어낸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진우는 슬쩍 김록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을 보니 믿기 힘들어하는 듯 보였고 그런 그의 얼굴을 보자 진우는 확 인상이 찡그려지면서 삐진 것인지 그가 가지고 있던 장갑을 잽싸게 채가더니 다시 손에 끼고는 그를 째려보았다.
“내가 아무리 요리를 못 하는 이미지여도 내가 만든 거라고 했으면 좀 믿으라고!”
김록, 이 바보야!! 약간의 서러움이 묻은 듯한 진우의 외침에 김록은 번뜩 정신을 차리곤 그게 아니라며 진우를 붙잡으려 했지만 이미 진우는 신발을 신고서 집 밖으로 뛰쳐나간 상태였다. 달리기를 잘하는 진우이니 그렇게 빨리 나가는 것이 당연한 듯싶었다. 이미 빠져나간 진우를 잡으려고 팔을 뻗었던 김록이었지만 잡으려는 사람은 이미 없었기에 허전한 기분을 맛보며 팔을 천천히 내렸다.
“하아, 그런 게 아니라고.”
오해한 진우에 김록은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짚었다. 진우가 초콜릿을 직접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믿기 힘들다는 얼굴을 한 것은 진우가 요리를 했을 리가 없다는 것이 아닌, 이렇게 맛있는 걸 직접 만들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이었는데 이상한 쪽으로 오해한 듯한 진우에 그는 내일이 되면 오해를 풀겠노라고 다짐하며 어디서 난 것인지 모르는 과일 향이 옅게 남아있는 공간에서 진우가 만든 초콜릿을 마저 먹기 시작했다.
-
하핫 밸런타인데이 기념 글입니다! ㅋㅋㅋ뒷내용 사실 저렇게 끝나는 게 아니었는데... 과일향 나는 진우를 안기를 바라는 사심을 담았는데ㅠㅠ 결국 못 적었네요!^^ 마음과 다르게 머리가 기억을 못해서 딴길로 새버리고.... 진우때문에 록이가 캐붕이 나지는 않았을까 걱정이네요ㅠ///ㅠ
진우는 끝까지 오해해서 록이가 무슨 연락을 해도 안 받을 거 같아서 집으로 찾아가야지, 라는 문장 쓰고 싶었는데 오해를 풀겠노라고, 이 문장이 넘 마음에 들어서 버리기가 싫어가지고 결국 넣기 실패했네요...ㅎ
해피 밸런타인데이♡
Happy Valentine's Day~♥